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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hink!

SmartThings Station으로 청개구리 사육장 관리하기! (온습도 센서 활용법)

 

안녕하세요 마일로스입니다.

오늘은 무선충전 솔로 개봉기를 제작하던 중에 집에 굴러다니던 SmartThings Station을 다시 발견, 재밌는 컨텐츠가 생각나 이렇게 들고 와 봤습니다.

 

분명 지난주까지만 해도 따뜻했던 것 같은데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에 매일매일 놀라고 있는데요. 이번 주제는 저와 같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 분들꼐 딱일 것 같습니다.

 

 


 

 

 

여러 컨텐츠에서 많이 보셨을 고양이 둘 외에도 좀 특이한 생물을 데리고 있는데요.  현재 집에서 청개구리 🐸를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 데리고 왔을 땐 애기애기 했으니 많아봐야 1~2살 정도 되겠네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으나 이때 보여드렸던 그 6총사입니다. 한창 집중호우가 내리던 때에 도롯가 빗물에 쓸려내려가던 애들을 하나 둘 주섬주섬한...

 

 

 

장마가 끝나고 한창 여름이던 시기에 건강한 아이들 넷은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줬고, 먹이 경쟁에서 맨날 져서 아직 몸 상태가 안 좋아 보였던 둘을 데리고 지금까지 함께 있습니다.

 

근데 어째 된 영문인지 두마리로 줄어드니까 밥을 어어어엄청 잘 먹더라구요. 크기가 커진 건 물론이고 살이 통통해졌습니다. 벽에 붙어 있거나 하면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오 둥그렇게 튀어나온 뱃살이 귀엽습니다.

 

 

 

평소엔 분무기로 수분 공급만 해주다 보니 뿌옇다가 3~4주에 한번 정도 해주는 대청소를 마치고 나면 개구리방(?) 벽면이 완전히 깨끗해지는데요. 이렇게 고양이가 와서 하루종일 구경하고 있습니다.

 

겨울. 많이 건조하죠. 여긴 부산이라 그래도 온도는 따뜻하겠다....싶었더니 오늘 영하 5도 입니다. 중부 지방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분명 지난주 낮 기온이 15도 안팎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훅 떨어져버렸는데요. 집안은 그나마 따뜻한 편이라고 하지만, 온도와 습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사육 조건에 신경을 써야할 시기가 온 것 같았습니다.

 

 

 

마침 Station과 함께 놀고 있던 온/습도 센서가 있습니다. Aqara사의 온습도 센서 T1 모델인데요.

스싱 라이프를 꾸미고 계신 분들께서 꼭 하나씩은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저도 언젠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챙겨 뒀었는데, 잘한 것 같습니다 😋

 

 

 

Station을 활성화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충전 케이블만 연결해주면 끝!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반드시 25W 이상의 충전 어댑터를 연결해줘야 합니다. 아무래도 무선 충전과 허브의 기능을 동시에 제공해야 하는 기기다 보니 그런 듯 해요. 15W 충전 어댑터를 연결했을 땐 허브를 쓸 순 있었지만, Station의 핵심 기능인 무선 충전은 노란색 LED가 점등 되면서 이용이 불가했습니다 😥

 

 

 

대부분의 상황이라면 케이블을 꽂았을 때 휴대전화에 추가 안내 팝업이 표시될 거예요. 추가만 누르면 끝!

 

만일 팝업이 표시되지 않거나 SmartThings 앱에서 기기가 찾아지지 않는다면? Station을 뒤집어 보면 고지 정보 스티커 우측에 작게 RESET 버튼이 숨어 있어요. 뾰족한 샤프나 핀셋 등으로 한번 콕 눌러주면 Station이 초기화 되면서 연결이 가능할 것입니다 🤗

 

 

 

맨 처음 케이블을 연결하면 SmartThings 로고 옆 LED에 파란색이 깜빡이기 시작하는데요. 연결이 완료되면 깜빡이지 않고 쭉 켜져 있답니다. 우측 전면의 LED를 통해 Station의 모든 상태를 알 수 있어요!

 

 

 

이제 기기 이름을 정해주고 저장하기만 하면 등록 끝!

기본 설정으론 SmartThings Station 이라는 굉장히 긴 이름으로 되어 있을텐데요. 혹시 다음에 빅스비로 이름을 부를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 간단한 이름으로 바꿔 주는게 좋습니다ㅎㅎ (뒤에서 나와요!!)

 

 

 

자 이번엔 온습도 센서를 등록해볼까요?

 

온습도 센서는 삼성의 제품이 아니라 제휴사의 제품이기 때문에 '제휴사 기기' 목록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추천' 항목에도 떠 있고, 조금만 내려 보면 Aqara라고 하는 제작사가 보이죠!

 

 

 

센서 윗부분을 보시면 동그랗게 생긴 작은 버튼이 있는데요. 약하게 누르면 잘 안 눌리고, 꾹 눌러줘야 하는데 작아서 참 힘들더라구요. Station의 RESET 버튼과 같이 뾰족한 것으로 눌러주는 게 가장 확실하고 좋았습니다.

 

해당 버튼을 5초 이상 눌러주셔야 등록 모드에 진입할 수 있어요. 5초 이상 누르고 있다 보면 센서의 파란 LED가 세번 빠르게 깜빡이고 나서 1초에 한번씩 깜빡이게 됩니다.

 

이때 SmartThings 앱에선 기기 또는 포장의 QR코드 촬영이 필요하다는 안내가 나올 거예요. 위 온습도 센서의 경우 QR코드가 상자 윗부분의 접히는 쪽에 새겨져 있으니 QR코드를 촬영한 이후에도 보관해주시는 편이 좋답니다! 😆

 

 

 

등록 모드에 들어간 상태일 땐 가능한 Station 주변에 센서를 놔두는 것이 좋아요. 등록을 모두 마치고, 깜빡이던 LED가 잦아들면 원하는 곳에 센서를 올려 두시면 끝!

 

Aqara 센서의 경우 구성품에 동그란 모양의 양면 테이프가 함께 들어 있어요!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거꾸로 붙여 두거나 벽면에 붙이는 등 여러 활용도 가능하답니다 😁

 

 

 

저도 원랜 위에 올려둘까 생각도 했었지만...아시다시피 고양이는 어딘가에 올려져 있는 물건이라면 무조건 떨어트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개구리방 천장에 붙여 버렸네요 😂

 

이상하게도 제 센서 구성품엔 양면 테이프가 빠져 있었습니다. 제 것이 불량인건지, 최근부터 함께 제공해 준 건지는 미지수네요 🤔 그래서 임시로 투명 유리 테이프로 붙여 뒀네요.

 

 

 

센서를 등록하면 아까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이름으로 등록해주세요. 특히 센서는 내가 부르기 쉽다 싶을 정도로 간단한 이름이 좋습니다!! 무조건!!!

 

(그 이유는 뒤에 나옵니다 짜잔)

 

 

 

처음 설치한 직후에는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의 값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게 온/습도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땐 1분 단위로 반영이 이뤄지고, 아닐 떄에는 3~5분, 최장 10분까지도 갱신 주기가 늘어날 수 있어요. 그래서 처음 설치했을 땐 안정화를 위해 10~20분 간은 온습도 값이 제멋대로 왔다갔다 할 수 있답니다.

 

안정화를 거친 이후에는 어느 정도 안정된 값을 보여줄 거예요 😀

 

 

 

앞선 사진과 같이 SmartThings 앱에 직접 들어가서 값을 확인할 수도 있지만, 빅스비를 통해 온도나 습도 값을 알 수도 있습니다!

 

'개구리방 온도 알려줘', '개구리방 습도' 와 같이 간단한 문구로도 곧잘 답해줘요. 간단하면서 내가 잘 발음할 수 있는 이름으로 설정해주는 게 좋다는 게 바로 이러한 이유입니다 😋

 

 

 

그럼에도 저같이 '아! 빅스비한테 물어보기도 번거로워! 너가 직접 알려줘!'를 외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이럴 때를 위해 존재하는 SmartThings의 핵심 기능! 루틴!! 다른 말로 자동화!!!

 

온습도가 일정값 아래로 내려가거나, 일정값 이상으로 올라가는 등 정상적인 상황이 아닐 때 휴대전화로 알림을 보내도록 설정할 수 있어요.

다른 추가동작을 설정할 수도 있고, 어느 멤버에게 알림을 보내줄지도 정할 수 있죠! 😁

 

 

 

개구리 사육 환경은 10~40°C의 온도, 60~95% 수준의 습도가 갖춰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청개구리류 사육 방법 특허 및 여러 사육환경 연구자료 평균값)

 

그래서 전 센서의 오차범위를 감안하여 습도가 50% 밑으로 떨어지거나 90% 이상으로 올랐을 떄, 온도가 17.5°C 아래로 떨어졌을 때 알림을 보내도록 세 가지 루틴을 설정했습니다. 각 루틴이 의미하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게 아이콘도 설정할 수 있답니다 😁

 

10°C 아래로 온도를 떨어트리는 건 동면하라고 재워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가정집에서 동면 시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20°C 이상 유지해주고자 노력하고 있어요ㅎㅎ

방 온도가 10°C면 저도 얼어 죽습니다

 

 

 

루틴 등록 후에 제때제때 알림이 잘 오는지도 확인해봤는데요. 습도 상황에 따라 바로바로 알림을 보내주니 한결 안심이 되었습니다 😊

 

 

글에선 허브의 기능을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Station을 사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무선 충전이 가능한 허브라는 점! 15W 고속 무선 충전까지 지원하는 덕분에 고속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사용중이시라면 정말 유용하실 거예요 😁

 

 


 

 

처음 SmartThings Station을 구매했을 땐 '스싱 홈 라이프가 가능하긴 한걸까..?' 라는 의문을 가득 품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어려워 보엿죠.

 

별거 아니지만 개구리방에 홈 라이프를 만들어주고(?) 나니 재밌으면서 다른 기기들도 추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왕창 생겼습니다 😋

자취방 꾸리면...곳곳에 IoT가 숨어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호호호

 

 

또 재밌는 주제 들고 다시 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