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hink! [알.쓸.갤.잡] #1 One UI 6의 저장공간 표기가 바뀐 이유..🤔 작성자 : 마일로스0832 작성일 : 2023. 12. 17. 10:30 안녕하세요 마일로스입니다.오늘은 지난번 자기소개 시간에 잠깐 언급했던 주제의 글입니다. 멤버스 커뮤니티나 인터넷을 둘러보다 보면 갤럭시의 시스템 용량에 대해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분명 새로 산지 얼마 안 된 폰인데도 시스템 용량이 전체의 1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갤럭시는 왜 이렇게 시스템 용량이 큰건가요??' 라고 질문하시곤 합니다. 최근엔 One UI 6 용량 표기 방식이 변경된다는 공지가 올라왔는데요. 말이 어렵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자고 일어났더니 사용한 용량이 팍 줄었는데...혹시 파일이 날아간 건 아닌가요?ㅠㅠ'라는 질문이 올라오기도 하더라구요.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고자 이번에 새로 기획하게 된 알아두면 쓸데있는 갤럭시 잡학사전, 일명 [알.쓸.갤.잡] !첫번쨰 컨텐츠로 갤럭시 시스템 용량의 비밀을 파헤쳐 볼까 합니다! 이진 단위계? 십진 단위계?? 앞서 언급한 갤럭시의 저장공간과는 반대로 PC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전 분명히 1TB SSD 모델을 구매했는데 파일 탐색기를 확인해 보면 933GB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제조사가 거짓말을 할 리는 없을테고...하지만 원래 1TB는 1024GB일텐데...제 91GB는 대체 어디로 도망갔을까요? 우리는 사라진 91GB의 행방을 찾아내기 위해 두 가지의 단위를 배워야 합니다. 먼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십진 단위계입니다. Si 표준 단위가 10진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더욱 친근한데요.일상 속 Si 표준 단위로는 1kg, 1km 등이 있습니다. 1g짜리 1000개 모이면 1kg가 되고, 1m가 1000번 더해지면 1km가 되듯이 단위가 하나 커질 때마다 1000배씩 증가합니다. 따라서 1GB를 만들기 위해선 1바이트를 1000씩 세번을 곱하여 10^9, 10억 바이트가 모여야 하는 것이죠. 다음으론 이진 단위계입니다. 컴퓨터가 0과 1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컴퓨터가 0과 1 두개로 된 이진수를 이용하는 만큼 컴퓨터 단위에 조금 더 맞게 갖춰진 용량 단위도 존재합니다. 이진 단위계는 단위가 하나 커질 때마다 2^10인 1024배씩 증가합니다. 따라서 1GB를 만들기 위해선 1바이트를 1024씩 세번 곱하여 2^30, 10억 7374만 1824 바이트가 모여야 합니다. 각 단위계의 1GB를 단순 비교해보기만 해도 벌써 7374만 1824 바이트가 차이남으로써 꽤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여기서 가장 큰 문제! 하드웨어(하드, SSD 등)는 십진 단위계를, 소프트웨어(OS)는 대부분 이진 단위계를 사용한다는 사실! (따단) 모든 문제가 여기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1TB의 하드 디스크(HDD)를 예로 들어 셜명해보겠습니다. 제조사는 십진 단위계를 기준으로 용량을 책정하여 제작합니다. TB 단위는 바이트 > KB > MB > GB를 거쳐 TB가 되는 것이기에 1TB는 1바이트에 1000씩 4번 곱한 10^12. 즉, 1조 바이트가 됩니다. 자, 1조 바이트짜리 하드 디스크가 완성되어 컴퓨터에 꽂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돌발상황 발생! 앞서 말씀드렸듯이 OS에선 이진 단위계를 기준으로 용량을 표시하죠? 1조 바이트를 1000이 아닌 1024씩 나누다 보니 제조사가 생각한 용량과 다르게 더 쑥쑥 줄어듭니다. 결국 1TB를 GB 단위로 환산해보면 제조사에선 1000GB를 기준으로 만든 하드 디스크가 OS에선 931GB로 보여지게 되는 것이죠. 대충 이 정도 차이 ... 저장장치 제조사와 OS 제작사 모두 이미 이 문제를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전체 사용할 수 있는 용량 상의 차이는 없을 뿐더러, 초기엔 KB, MB 단위 수준의 제품들이 주를 이루었으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GB까지 와도 1GB 당 71MB 정도 모자란 수준이었으니 수 GB 정도의 제품을 쓸 때도 '어? 조금 모자라네...?'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수백 GB를 넘어서 TB 단위의 저장장치가 나오자 표기 대비 수십 GB 수준의 차이가 나게 되었어요. 복리의 효과에 의해 총 용량이 늘어나는 만큼 차이고 커지는 것입니다.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1TB가 되니 93GB나 차이나고 있죠. 몇만원 짜리 USB 수준의 용량이 차이나기 시작이니...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 용량 별로 간단히 정리해보면 대략 이 정도로 다릅니다. 512GB가 넘어가면 아예 앞 자리가 달라지죠 🥶 그런데 931GB로 보인다고 하면...나머지 79GB는 사용할 수 없는 용량인데 제조사가 거짓으로 불려 놓은 용량이 되는 것일까요? 정답은 NO!사실 같은 용량을 어떤 단위계에 따라 나누냐에 따르는 차이이기 때문에 결국 전체 용량으로 다시 계산해보면 사용 가능한 양은 결국 1000GB로 동일해집니다. 각 파일들 또한 1024씩 나뉘어지기 때문에 각 파일들의 용량도 조금씩 작아지는 덕분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단위계 간의 차이를 모를 뿐더러, 결국엔 실제 저장공간 현황이 아닌 환산된 값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더욱 정확한 값을 보고싶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두 단위계를 서로 다른 단위로써 새로 정하거나, 하나로 통일해버리자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죠 🤔 이러한 의견에 대한 해결책으로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 국제전기기술위원회)는 두 단위계에 대해 서로 다른 접두어를 붙여보기로 했어요. 십진 단위계에는 MB, GB와 같은 십진 접두어를, 이진 단위계에는 십진 접두어 중간에 i를 추가한 MiB, GiB 등의 이진 접두어를 사용하기로 했죠. 둘이 읽는 방법도 조금 다른데요. MB는 '메가바이트', GB는 '기가바이트' 등으로 읽던 것에서 '가'를 '비'로 바꾸어 MiB를 '메비바이트', GiB를 '기비바이트' 등으로 읽습니다. SW 제조사들끼리도 단위계가 다르다고? 대부분의 SW 제작사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컴퓨터 본래 단위와 근접한 이진 단위계를 고집합니다. Linux, Android, Windows 등이 있어요. 갤럭시도 Android 기반의 제품이기에 이진 단위계를 사용하고 있고요. 하지만 위와 같이 단위계 차이에서 나오는 표기 용량 차이가 커짐을 대비해 십진 단위계를 적용하는 회사가 등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론 Apple 제품군입니다. iOS, macOS 모두 십진 단위계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진 단위계를 사용하는 Windows나 Android에서 파일을 보냈을 때 서로의 용량이 다르게 표시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직감이 맞았습니다! 진짜 다르다는 사실!) 하지만 우리 일상엔 십진 접두어가 이미 보편화 되었다 보니 이진 단위계를 사용하는 회사들도 이진 접두어가 아닌 십진 접두어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떄문에 WIndows나 Android 등등에서 이 글에서 설명하는 문제가 커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 엥? 그럼 갤럭시는 Android의 이진 단위계를 따르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128GB, 512GB 등 딱딱 맞춰진 용량으로 표시할 수 있는 것일까요? 자! 이게 바로 시스템 용량이 큰 이유입니다! 👏👏 128GB는 실제로 OS에선 119.2GB 정도로 인식되는데요. 이때 부족한 8.8GB를 시스템 용량의 기본값으로 넣어버려서 총 용량에서 마이너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떄문에 실제 시스템 용량은 8.7GB 정도임에도 시스템 용량이 17.53GB로 표시되죠 😅 용량이 커지면 커질수록 차이가 커지는 만큼 시스템 용량도 같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TB 모델을 샀는데 사자마자 시스템 용량이 100GB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니...여러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 한 때 'One UI는 최적화가 이상해 시스템 용량이 거의 10%를 차지하고 있다!!!'라는 의견이 나오는 등 여러 해프닝이 있었다죠 😅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순 없다! 달라지는 One UI 누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찾아 헤매던 갤럭시...결국 결심한 끝에!One UI 6부터 내 파일, 디바이스 케어 등에서 이진 단위계가 아닌 십진 단위계에 따른 용량을 표시하도록 변경된 것입니다! 실제 저장공간의 파일 용량이 더욱 정확하게 반영되는 덕분에 더 정확한 값을 확인해볼 수 있겠죠 😁 저장장치와 OS가 모두 십진 단위계로 통일됨에 따라 표기에 따른 용량 차가 없어진 덕분에 이젠 실제 시스템이 차지하고 있는 용량만을 정확히 표시할 수 있어요.OS 판올림을 한 것인데도 94GB이던 시스템 용량이 오히려 16GB 수준으로 확 줄어들었죠! 또한 모든 파일들이 십진 단위계로 변경됨에 따라 파일마다 용량이 소폭 바뀌기도 했어요. * 대부분의 파일들이 용량이 작은 만큼 눈에 띄는 차이는 아닐 수 있습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사용중인 용량이 너무 달라져서 혹시나 중요한 파일이 날아간 건 아닐까 걱정하고 계신다면!걱정 No No! 파일 정보는 그대로이고 용량만 조금씩 바뀐 것이니 안심하셔도 된답니다 🤗 갑자기 용량 표기가 바뀌면서 적지 않게 당황하셨을텐데요. 다 이유가 있는 변화였다는 점!이 글을 통해서 여러분의 궁금증이 해소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그럼 또 재밌는 컨텐츠를 들고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마일로스의 잡학사전 'IT Thin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집] 갤럭시 S24의 새로운 AI! 가장 많이 활용할 AI 꿀팁 3가지 (2) 2024.02.06 SmartThings Station으로 청개구리 사육장 관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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